나의 인격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할때 내 인격도 존중되고 높아지는 것입니다.
한 입주민은 조용히 물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입주민은 말했다고 합니다.
“쟤가 잘못했는데 왜 쉴드를 쳐요? 그 사람은 우리 직원이에요.”
그 말 속엔 ‘인간’이 빠져 있었습니다.
아파트는 공동 주거공간이자 작은 사회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보안경비원, 환경미화원은 없어선 안 될 구성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이 모든 폭력은 아주 일상적이고, 너무 조용하게 벌어집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갑질’은 단지 권력 남용이 아닙니다.
그건 인격의 결핍이며, 인간다움을 포기한 결과입니다.
이건 ‘불만’이 아닙니다.
명백한 정서적 학대이며 인권침해입니다.
2020년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사건이 “크게 보도된” 그 순간뿐,
그 이후 경비원 처우 개선이나 갑질 근절 노력은 흐지부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아침 출근길에 "경비실 문 두드리며 항의하는 사람",
**"청소 상태 안 좋다고 고함치는 사람"**을 마주하게 됩니다.
입주민은 관리비를 낸다는 이유로,
경비원과 미화원을 ‘고용한 사람’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관리비는 **‘공동체의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입니다.
누군가를 고용해 부릴 수 있는 권한이 아닙니다.
고용관계조차 기본적인 존중과 예의를 전제로 하는 법인데,
왜 일부 주민은 이를 지배 관계로 착각할까요?
그 착각이 사람을 상처입히고, 때로는 삶까지 위협하게 되는 겁니다.
보안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은 단순히 “지시 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는 공간을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하게 만드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건,
그분들도 가족이 있고, 삶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아들입니다.
존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비판하지 않으면, 그건 동조입니다.
입주민의 역할은 ‘권력자’가 아니라, ‘같은 공동체 구성원’입니다.
무한 반복되는 경비원 갑질,
환경미화원을 향한 무례함,
그 모든 건 우리 사회의 민낯이자,
개인의 인격과 성정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지금의 당신 말투,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