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
한때 대한민국은 이 네 글자를 자랑스러운 휘장처럼 가슴에 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휘장이 낡고 빛을 잃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모르는 사이, 조용한 침투를 허락했습니다.
강남의 한 클럽에서 벌어진 비밀 파티,
누군가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거래된 흰색 가루,
편의점 앞에서 조심스레 전달되는 의문의 상자.
그것은 더 이상 영화나 뉴스 속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마약, 특히 백색가루로 불리는 필로폰과 코카인은
이제 대한민국의 골목마다, 스마트폰 속에, 청소년들의 손끝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왜’ 우리가 지금 마약의 공포를 직시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파고드는 악몽을 막아야 하는지 말하고자 합니다.
📊 [출처: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 경찰청 통계]
더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학생, 친구, 이웃이 마약의 덫에 걸려드는 시대입니다.
예전엔 국경을 넘는 밀수나 항만 중심의 거래가 주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누구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마약을 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청소년이 마약 배달 아르바이트에 노출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처음엔 택배였어요. 그냥 전달만 하면 된대서 시작했죠.”
– 실제 마약 운반에 이용된 고등학생의 증언
최근 몇 년 간 뉴스에는
연예인, 운동선수, 의사, 검사, 교수,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마약 투약 및 밀수 혐의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약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닌, 전 사회적 문제입니다.
마약은 단지 ‘건강’만을 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고력, 판단력, 윤리의식, 그리고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이처럼 마약은 사회적 시스템을 부식시키는 느린 전염병입니다.
조용히 퍼지는 마약은 총도, 칼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의 의식을 무디게 하고, 공동체를 병들게 만듭니다.
이제는 정부와 경찰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지역사회에서 함께 경계하고 막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관심을 갖고, 경계하며, 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약 청정국은 정부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지켜낸 결과여야 합니다.”